망보드와 같은 한국식 구형 게시판 플러그인의 존재는 참 고마운 일입니다. 처리하기 싫은 고객사의 요청을 쉽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워드프레스 스탠다드’ 측면에서 본다면 한국식 구형 게시판 플러그인들은 참으로 참담합니다. 앞서 ‘워드프레스 스탠다드‘에서 워드프레스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를 포스트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한국식 구형 게시판 플러그인을 통해 생성한 게시물은 워드프레스 관점의 포스트가 아닙니다. CMS인 워드프레스가 관리할 수 없는 콘텐츠라는 것이죠.

물론 워드프레스에서도 일반 사용자가 관리자페이지에 접속하지 않고도 포스팅 할 수 있는 여러가지가 방법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간단한 방법은 User Submit Posts와 같은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것이죠. 아니면 Contact Form 7과 Post My CF 7 Form 플러그인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사이트 구축 시 대부분 Contact Form 7 플러그인을 이용하기 때문에 후자의 방법을 더 권장합니다.

워드프레스로 구축된 사이트는 그 성격이 블로그와 같습니다. (실제로 워드프레스의 첫 시작은 블로그였습니다.) 블로그에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블로그 운영자 뿐이죠. 방문한 사람들은 운영자가 작성한 글에 댓글을 등록하는 정도만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일반 사용자가 게시물을 작성하는 기능은 워드프레스에 없습니다. 앞서 소개한 플러그인을 이용해야 하죠.

BB Press와 BuddyPress가 있기는 하지만…

따라서 에디터 중심의 퍼블리싱이 아닌 일반 사용자의 참여로 콘텐츠가 생성되는 커뮤니티 사이트를 구축하고자 한다면, 포럼 형식의 BB Press나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중간 성격인 BuddyPress 플러그인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식 커뮤니티에 익숙한 사용자에게는 매우 낯선 인터페이스 입니다.)

XE도 쓸만합니다.

그러나 DC 인사이드나 클리앙과 같은 인터페이스의 커뮤니티를 원한다면 워드프레스가 아닌 XE를 사용할 것을 권해드립니다. 제로보드라고 불리었던 XE는 워드프레스와 같은 오픈소스로 에디터 중심의 퍼블리싱 뿐만 아니라 사용자 참여 콘텐츠 생성에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워드프레스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나름 XE도 자체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어서, 다양한 모듈과 스킨을 구매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XE는 국내산이고 현재는 네이버가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워드프레스는 만능이 아닙니다.
목적에 맞는 플랫폼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