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만이라도 이해해 봅시다.
워드프레스는 자유도가 높지만, 구조를 잘 이해하고 써야 진짜 힘을 발휘합니다. 우선은 카테고리만이라도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하는 게 첫 걸음입니다.

고객사로부터 많이 받는 요청 중 하나가 ‘카테고리 변경’입니다. 이미 수십 수백 건의 아티클을 발행한 매체사가 중간에 카테고리를 변경한다는 건 꽤 큰 일입니다. 특히 카테고리가 포함된 고유주소(permalink)를 사용하고 있다면, 기존에 색인된 모든 기사에 대해 리디렉션을 설정해줘야 하죠. 그렇지 않으면 검색 유입이 끊기거나, 잘못된 페이지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경우, 실제 요청의 핵심은 ‘카테고리 변경’이 아니라 GNB(Global Navigation Bar) 메뉴 수정을 원하는 것입니다. 워드프레스에서는 GNB에 카테고리를 직접 메뉴로 올리는 경우가 많아, 이를 혼동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메뉴의 이름을 바꾸는 것과 콘텐츠 분류 자체를 바꾸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카테고리는 기본이자 핵심입니다
워드프레스에는 기본 분류체계(taxonomy)가 두 가지 있습니다: 카테고리(category) 와 태그(tag). 이 둘은 글을 분류하는 방식에서 접근이 다릅니다. 카테고리는 ‘상위 → 하위’의 구조, 즉 하향식 분류체계를 따릅니다. 주제를 기준으로 사이트 전체 콘텐츠의 구조를 잡는 것이죠. 예를 들어 뉴스 사이트에서 ‘정치’, ‘경제’, ‘사회’ 같은 카테고리는 메인 구획을 나누는 역할을 합니다.
반면 태그는 상향식 분류체계입니다. 글을 작성할 때 그 글의 세부적인 키워드를 기준으로 자유롭게 지정합니다. 같은 태그는 서로 다른 카테고리에 속한 글이라도 함께 묶어주는 역할을 하죠. 예를 들어 ‘전기차’라는 태그는 ‘경제’ 카테고리의 산업 뉴스와 ‘생활’ 카테고리의 소비자 정보 글 모두에 붙을 수 있습니다.
정리하면,
- 카테고리는 콘텐츠의 ‘위치’를 잡아주는 지도입니다.
- 태그는 콘텐츠 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실입니다.
커스텀 분류체계도 있습니다
워드프레스는 기본 제공되는 카테고리와 태그 외에도 커스텀 분류체계(Custom Taxonomy) 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화 리뷰 사이트라면 ‘장르’, ‘감독’, ‘출시연도’ 같은 분류체계를 추가로 만들 수 있죠. 이를 통해 더 정교하게 콘텐츠를 분류하고, 검색이나 필터 기능도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커스텀 분류체계는 개발자나 전문가가 코드를 통해 추가하거나, 일부 플러그인을 사용해서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아무거나 추가하면 관리가 복잡해질 수 있으니, 사이트의 성격과 운영 목적을 명확히 한 뒤 도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각 분류체계에는 분류값(term) 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르’라는 분류체계 아래에는 ‘액션’, ‘코미디’, ‘드라마’ 같은 분류값이 존재하죠. 이런 구조는 전반적인 콘텐츠 관리뿐 아니라 SEO 측면에서도 유리합니다. 검색엔진은 잘 구조화된 분류체계를 선호하니까요.
마무리하며
초보자에게 분류체계는 다소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콘텐츠가 쌓일수록, 구조화된 분류의 힘은 분명해집니다. 처음부터 잘 정리된 카테고리와 태그, 그리고 필요에 따라 커스텀 분류체계를 활용한다면, 나중에 리디자인을 하거나 검색 최적화를 할 때 훨씬 수월해집니다.
메뉴명을 바꾸고 싶은가요? 아마 카테고리를 바꾸는 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메뉴 설정만 조정하면 됩니다. 하지만 콘텐츠의 주제 구조를 바꾸고 싶다면, 그것은 진짜 ‘카테고리 변경’이니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워드프레스의 진짜 힘은 유연한 구조와 체계적인 콘텐츠 관리에서 나옵니다. 그 출발은 카테고리입니다. 카테고리만이라도 제대로 이해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