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밴드에게 제작 문의를 했다는 것은 고객사의 목적이 단순한 홍보용 웹사이트를 넘어 고객을 끌어당기는 콘텐츠 기반의 마케팅 플랫폼을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그런 것이 아니라면 우리를 발견하는게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고객사와 제작사가 같은 목적을 갖고서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했더라도 론칭 이후 운영이 시작되면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자주 목격합니다. 대부분 한 건의 아티클도 등록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정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실무자에게 전권을 맡겼다 해도 기업의 이름으로 나가는 글은 사소한 어조나 뉘앙스 차이로도 대외적 리스크가 따르는 법입니다. 게다가 담당자 혼자서 현장의 깊은 전문 지식과 잠재 고객의 미묘한 심리까지 완벽히 꿰뚫어 담아내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이러한 부담감 속에서 글 한 편을 온전히 완성해 발행하는 일은 실무자에게 거대한 장벽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쏟아지는 일상 업무 속에서 ‘글을 쓸 절대적인 시간의 부재’까지 더해지면, 콘텐츠 발행은 언제나 우선순위의 맨 끝으로 밀려나고 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써야 합니다. 공들여 구축한 콘텐츠 마케팅 플랫폼이 침묵 속에 멈춰 서는 순간, 웹사이트는 살아 움직이는 영업 거점이 아니라 박제된 디지털 브로슈어로 전락하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쓰려 하지 마세요. 머릿속 생각을 거친 메모나 개조식으로 일단 쏟아내고, 문장을 다듬는 번거로운 과정은 생성형 AI에 맡기면 됩니다. 이제 실무자의 역할은 유려한 문장을 짓는 작가가 아니라, 현장의 생생한 맥락을 AI에게 던져주는 기획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부담을 덜어내고 주 1~2회 가볍게 발행하는 루틴부터 만들어보세요.

거창한 주제나 카테고리 균형은 나중에 고민해도 늦지 않습니다. 가장 강력한 글감은 고객과의 상담 전화, 미팅에서 반복했던 설명, 계약 직전 망설이던 이유처럼 이미 일상 속에 넘쳐납니다. 고객이 검색창에 던지는 질문에 현장의 언어로 명쾌한 답을 건네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웹사이트가 존재하는 본질적인 이유입니다.

다만, 무작정 빠르게 쓴다고 해서 검색 엔진과 고객이 반응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고객은 포털 검색을 넘어 ChatGPT, Perplexity 같은 생성형 AI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얻습니다. AI가 우리 글을 정확히 이해하고, 잠재 고객의 질문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출처’로 우리를 인용·추천하게 만드는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의 관점이 반드시 담겨야 합니다.

아티클을 작성하거나 이전 글을 수정할 때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원칙은 “바쁜 독자와 성격 급한 AI에게 결론부터 주는 것”입니다.

소제목 바로 아래에 ‘한 줄 결론’과 ‘표’ 넣기

AI는 글 전체를 낭만적으로 읽지 않습니다. 소제목과 그 바로 밑에 있는 1~2문장을 보고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이 여기 있구나”를 판단합니다. 그러니 서론을 길게 빼지 마세요. 소제목(H2, H3) 바로 아래 첫 문장은 무조건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변으로 구성하세요. 그리고 복잡한 비교나 비용 안내, 단계별 순서는 줄글 대신 ‘표(Table)’나 ‘순서가 있는 목록(Ol)’ 등으로 정리하세요. AI는 표로 정리된 데이터를 가장 선호합니다.

검색하면 다 나오는 흔한 말 대신 ‘우리 회사 이야기’ 넣기

인터넷에 이미 널린 뻔한 정의(예: “SEO란 무엇인가”)를 짜깁기한 글은 AI가 요약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버립니다. 그런거 말고 우리 회사가 직접 겪은 실패나 성공 사례, 고객 상담에서 자주 나온 실제 질문, 내부 테스트 수치 등을 한 문장이라도 꼭 넣으세요. 구글과 AI는 인터넷 어디에도 없는 ‘새로운 1차 데이터(정보 이득)’를 담은 글에 가장 높은 가산점을 줍니다.

글 맨 위에 ‘언제 고쳤는지’와 ‘누가 썼는지’ 표시하기

3년 전 글을 오늘 내용만 슬쩍 바꿨는데 겉보기에 날짜가 그대로면, 검색엔진은 여전히 ‘오래된 쓸모없는 글’로 취급합니다. 이건 제작사에 요청해야할 수도 있는데, 글 맨 위에 최초 작성일: 2024.03.10 | 최종 수정일: 2026.04.15처럼 업데이트 날짜를 명확히 적어주세요. 아래 이미지와 다르게 크리에이티브밴드의 포스트는 발행한지 만 하루가 되지 않은 경우에는 수정일시를 표시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글 끝에는 작성자의 이름, 직책, 전문 분야를 한 줄로 적어 이 분야의 실무자가 쓴 신뢰할 수 있는 글임을 증명하세요.

원고를 다 썼다면 워드프레스 관리자 페이지에 등록할 차례입니다. 제작사가 만들어 둔 기본 뼈대를 잘 유지하려면 다음 사항을 체크해주세요.

물론 원고 작성을 워드프레스에서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께 드리는 팁은 편집창 우측 상단의 옵션 아이콘을 클릭해서 4가지 보기 모드 중에 원하는 것을 선택해서 작업하는 것입니다. 저는 정말 집중을 해야할 때, 4가지 모두를 선택합니다.

편집창 옵션 중 상단 도구 표시줄, 집중 모드, 스포트라이트 모드, 전체화면 모드를 모두 선택한 상태

글 제목을 바꿨다고 주소(URL)까지 바꾸지 않기

글의 고유주소는 말 그대로 그 글에 주어진 고유한 주소입니다. 제목을 고치면서 포스트의 슬러그까지 변경하게 되면 고유주소가 바뀌게 되는데, 검색엔진에 색인된 주소와 달라지기 때문에 기존에 쌓였던 검색 점수와 외부 공유 링크가 모두 먹통(404 에러)이 됩니다.

그래서 내용을 대폭 수정하더라도 기존 URL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주소를 반드시 바꿔야 한다면, 301 리디렉션 설정 작업이 필요합니다. 만약 Redirection 플러그인을 사용하고 있다면 모니터링 옵션을 이용하여 자동 리디렉션 설정이 가능합니다.

이미지 올릴 때 ‘용량 줄이기’와 ‘설명 적기’

고화질 사진을 그대로 올리면 페이지가 늦게 열려 방문자가 이탈하고 구글 평가 점수가 깎입니다. 또 검색 로봇은 눈이 없어 이미지를 직접 보지 못합니다.

무거운 PNG나 큰 원본 사진 대신 무료 변환기를 통해 용량이 가벼운 파일(WebP 권장)로 바꿔 올리세요. 이미지를 업로드 할 때는 대체 텍스트(Alt Text)를 반드시 입력합니다. 대체 텍스트는 이미지가 무슨 내용인지 한 문장으로 작성해주세요.

우리 사이트 안의 다른 관련 글끼리 링크 걸어주기

새 글 하나만 덜렁 올리면 검색 로봇이 그 글을 찾기 어렵습니다. 사이트 내 글들이 서로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어야 도메인 전체의 점수가 올라갑니다. 사이트 내 연관 글 링크를 본문 안에 자연스럽게 넣어주세요.

좋은 글을 올렸다고 해서 가만히 앉아 기다리면 안 됩니다. 구글 백링크 점수뿐 아니라 AI가 내 브랜드를 ‘전문가 집단’으로 인식하게 만들려면 외부 신호를 주어야 합니다.

SNS나 뉴스레터에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지 말기

블로그 글 전체를 링크드인이나 네이버 카페, 뉴스레터에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복사해 올리면 검색엔진은 둘 중 하나를 ‘베낀 글(중복 문서)’로 판정해 불이익을 줍니다.

외부 채널에는 “오늘 다룬 내용 중 핵심 3줄 요약” 형태로 카드뉴스나 짧은 글을 적고, “자세한 풀버전은 본문 링크에서 확인하세요”라며 자사 사이트 링크를 유도하세요.

링크가 없어도 좋으니 ‘우리 브랜드 이름’을 함께 알리기

과거 구글은 다른 사이트에 걸린 ‘우리 사이트 링크(백링크)’ 개수만 중요하게 봤지만, 요즘 AI는 웹상에서 우리 회사 이름이 어떤 맥락에서 자주 거론되는지를 읽습니다. 실무자 커뮤니티, 지식인, 외부 기고문 등에서 누군가 관련 질문을 했을 때 성심성의껏 답변을 달며 브랜드명을 노출하세요.

AI가 인터넷 데이터를 학습하면서 “[키워드] 분야에서는 [우리 회사]가 자주 언급되는구나”라고 인식하면, 사용자 질문에 답변할 때 우리 회사를 추천하기 시작합니다.

위에 언급한 방법들은 사실 그 전에는 없던 내용이 아닙니다. AI가 웹사이트를 만들고 또 글을 써주는 시대에도 좋은 글을 쓰고 발행하는 방법은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강조하는 부분만 조금씩 다를 뿐. 또 사람들이 이제서야 그 이야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 뿐.

한재일 크리에이티브밴드 대표
워드프레스 웹사이트 기획·디자인·개발과 SEO·GEO, 콘텐츠 전략을 통해 기업의 웹사이트를 지속적으로 검색 유입을 만드는 검색 자산으로 구축합니다.